대구시가 가로등과 중앙선 등 교통시설물이 전혀 없는 달서구 월성동 비상활주로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월말 공군으로부터 비상활주로를 250억원에 매입한 대구시가 비상활주로 입구를 막고 있던 바리케이트를 철거,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6일 밤 10시20분쯤 월성동에서 화원방향으로 가던 대구31바63XX 택시와 맞은편에서 오던 49cc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류모(44)씨가 숨졌다.또 지난 4월 28일 오전 11시40분쯤 성서공단에서 월배방면으로 달리던 대구37두43XX 승합차와 125cc 오토바이가 충돌, 오토바이 운전자 김모(41)씨가 8주의 상처를 입는 등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달서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비상활주로에서 5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났으나 대구시가 관리를 시작한 4월부터 현재까지 무려 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16명이 다치거나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최근 비상활주로 입구봉쇄를 요청을 했으나 대구시가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
또 밤마다 오토바이 폭주족과 심야 데이트족들이 비상활주로 주변에 모이면서 범죄발생 가능성이 높아 경찰은 지난 4월부터 10명의 인원을 투입, 밤11시부터 새벽4시까지 이동파출소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비상활주로를 공단용지로 활용할 방침"이라며 "사고예방을 위해 과속방지턱 등 교통시설물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李庚達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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