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환경청 장관 기와구치
환경청장관에 임명된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59.사진)는 모리 총리가 내각의 '간판상품'으로 발탁한 인물이다.
가와구치는 통산성에서 오랫동안 통상문제를 담당한 여성 통산관료의 '원조'에 해당하는 인물. 주미공사를 거쳐 지구환경문제 담당의 관방심의관을 끝으로 퇴직한 뒤 지난 93년부터 민간주조회사인 산토리의 상무로 일해왔다.
회사내에서 "관료 출신의 냄새가 전혀 나지않고 숨김없이 털어놓는 솔직한 성격"이라는 좋은 평을 받았다.
통산성 10년 후배로 여성 첫 지사로 당선된 오타 후사에(太田房江) 오사카(大阪)지사는 "언니와 같은 존재로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성실하고 따뜻한 성격으로 실천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일회용 음료수병 등의 재활용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등 환경문제에 정통한 점도 이번 입각에서 고려됐다.
◈여 건설상 오기
건설상에 임명된 오기 치카게(扇千景.67.사진) 보수당 당수는 영화배우 출신으로 각료에 오른 '탤런트 의원'으로 유명하다.
중의원 선거에서 보수당이 18석에서 7석으로 줄어드는 등 대패했음에도 불구, 연립정권의 파트너인 덕분에 각료로 취임했다.
오기 당수는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총리가 록히드사건으로 체포된 해인 1977년 자민당 거물 실력자들로부터 정계입문 제의를 받고 참의원으로 발을 들여놓은 뒤 4선을 기록했다.
고베(神戶)고교를 졸업한 뒤 연예계 등용문인 다카라쓰카(寶塚) 가극단을 거쳐무대 및 영화배우로 활약하다 1958년 가부키(歌舞伎) 배우와 결혼한 뒤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주로 문교.과학 관련 분야에서 활약하며 과학기술청 차관과 자민당 과학기술부회 회장 등을 지냈다. 1994년 자민당을 탈당, 야당생활을 거친 뒤 지난 4월 자유당 분열시 연립 유지파인 보수당쪽에 가담, 당수에 올랐다.
그는 눈치가 매우 빠르고 상대가 말하는 내용의 포인트를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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