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6일 저녁 시내 하얏트 호텔로 이한동(李漢東) 총리 등 소속의원 전원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2시간여동안 포도주를 곁들인 만찬을 같이하며 결속을 다졌다.
앞서 JP는 지난 4일 중앙당 실.국장 등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점심을 내며 격려했고, 3일과 5일에는 이 총리 취임인사 및 해외한인회장단 면담을 위해 당사로 출근했다.
이런 행보에 비춰 그가 총선참패후 오랜 '칩거'를 끝내고 위기에 처한 당을 추스르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침 자민련은 원내교섭단체 구성노력이 '무위'에 그칠 공산이 커짐에 따라 민주당에 합당되거나 민국당 및 한국신당과의 소3당 합당설이 불거지면서 소속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자민련이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처리될 때까지 오는 10일로 예정된 대법관 임명동의안 표결은 물론 국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표결에 불참키로 결정한 것도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당직자는 "당 총재를 총리로 보내놓고 정부가 추진하는 쟁점 법안 및 예산안처리를 교섭단체 구성문제와 연계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 자민련의 현주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위기상황을 절감한 듯 JP는 이날 만찬에서도 "그동안 적지않은 여러가지 수모를 당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내야 된다"면서 "손에 손을 잡고 우리 앞길에 가로놓여있는 어려움을 뚫고 앞길을 헤쳐나가자"고 단합을 호소했다.
그는 또 "하고싶은 말이 있더라도 절약하고 묵묵히 일하면 어려움이 풀리는 시간이 올 것"이라며 "여러분 옆에서 항상 크고 작은 일을 도와주는 일들을 맡을 것"이라고 향후 당의 대소사를 적극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김 명예총재로부터 평생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은혜와 유언무언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JP를 칭송한 뒤 "교섭단체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고 말해 차선책으로 '소3당 연합'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이와 관련, JP는 내주중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 의장과 회동, 김 의장에게 재결합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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