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선장없는 현대건설 공동선두

현대건설 하이페리온이 한빛은행 한새를 가볍게 누르고 공동선두에 올랐고 국민은행 빅맨은 금호생명 팰컨스를 13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현대건설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2000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다람쥐' 김영옥(23점·6어시스트)의 외곽포를 앞세워 한빛은행을 84대74로 제압했다.

최근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현대건설은 감독이 결장한 상태에서 연승행진을 벌인 반면 8승9패를 안은 한빛은행은 5위로 한계단 주저앉아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멀어졌다.

현대건설은 초반부터 전주원(17점)의 정확한 볼배급에 이은 속공으로 한빛은행 수비망을 흔들면서 1쿼터를 24대9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건설은 2쿼터 1분 30초만에 전주원이 4반칙으로 물러나 위기에 몰리는 듯했으나 한빛은행이 패스미스를 남발하고 슛난조에 빠지는 틈을 타 전반을 49대42로 크게 앞섰다.

현대건설은 후반들어 강지숙(9점)과 정윤숙(1점) 등 식스맨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점수차를 유지해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다.

한빛은행은 경기종료 30초를 남기고 박순양(24점)의 3점슛으로 79대72 7점차까지 추격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한빛은행은 량 신(11점)이 쉬춘메이(10점·11리바운드)의 밀착수비에 번번이 걸려들어 공격의 흐름이 자주 끊겼고 체력이 바닥난 주전들의 몸놀림이 둔해져 플레이오프 벼랑끝으로 몰렸다.

국민은행은 이어 열린 경기에서 마청칭(24점)이 천난(23점)과의 골밑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둬 금호생명 팰컨스를 70대57로 누르고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금융계 라이벌 한빛은행과 4, 5위 자리바꿈을 했고 최하위인 금호생명은 13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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