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생활-에어졸 제품 차안에 두지 마세요

여름철이면 자동차 안에 놓아둔 라이터가 폭발, 차량이 전소됐다는 사고소식이 심심찮게 보도된다. 하지만 위험한 것은 라이터만이 아니다. 버튼을 누르면 내용물이 분사되는 에어로졸 제품도 폭발 위험이 크기는 마찬가지.

자동차용 왁스·살균 및 냄새 제거제, 자동차용 페인트, 습기 제거제 등 최근 들어 쓰임새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자동차용 에어로졸 제품 용기 안은 내용액을 분사시키는 역할을 하는 고압 가스로 채워진다. 때문에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가스가 팽창해 폭발할 위험이 크다.

소비자보호원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시판중인 대부분의 에어로졸 제품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충전 압력이 높은 제품은 차량 온도가 70℃ 이상 올라가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참고로 여름철 햇볕아래 주차된 자동차 내부 온도는 △계기판 위 96℃ △앞좌석 77℃ △뒷좌석 69℃ △트렁크 내부 52℃ 수준.

따라서 습기 제거제나 에어컨 곰팡이 제거제 등을 쓰고 차 안에 그냥 두는 것은 위험하며 꼭 가지고 다녀야할 경우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1회용 가스라이터는 판매중인 제품의 70%가 55±2℃ 상태에서 4시간동안 놔두면 균열이 발생할 정도로 폭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차 안에 두는 것은 금물.

에어로졸 제품 보관 요령은 다음과 같다. △난방기구 부근 등 40℃ 이상 되는 장소에 보관하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 자동차 안에 보관하면 햇볕에 의한 온도 상승으로 폭발 위험이 있다.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한다. △용기에 녹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습도가 높은 장소에 보관하는 것은 피한다. 녹이 발생하면 용기의 강도가 떨어져 낮은 압력에도 폭발한 우려가 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