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원산 초대소에서 재미 한국계 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와 가진 회견에서 밝힌 주요 발언 내용은 다음과 같다.-남북정상회담.
▲민족의 힘으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향해 제1보를 내디뎠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를 찾고 싶다. 나로서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유훈계승이라는 의의도 있다.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시기가 왔다.
-김대중 대통령 출영.
▲나 자신이 전격적으로 결심했다. 김 대통령에 대한 우리 인민의 인상은 좋지않았다. 김 대통령이 통일을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해 평양까지 오시는데 분위기가 그래서는 안되기 때문에 예정에는 없었으나 공항까지 나갔다.
-남북공동선언.
▲민족의 통일 대헌장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한번에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으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 김 대통령은 확실하게 실천해 나갈 의지와 성의를 갖고 있는 분으로 믿고 있다. 비전향장기수의 송환시기가 합의보다 늦어지고 있으나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미 관계.
▲클린턴 대통령의 대(對)북조선 경제제재 해제를 환영한다.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김용순(金容淳) 비서와 인민군 고위관계자 2명을 조만간 미국에 파견한다. (윌리엄) 페리 전 국무장관이 특사로 왔기 때문에 우리가 공을 던질 차례다. 외교면에서의 우선 과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다.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 하나보다 2명의 친구를 갖고 있는 것이 좋지 않은가.
-기타
▲지난 5년동안 어려운 가운데 2천만명의 운명에 대해 매우 고심했다. 그 때 우리에게 식량을 보내준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 사람들의 인도주의에 깊이 감사한다. 또 지금까지 왜곡보도가 많아 (한국에서 나의) 인상은 매우 나빴으나 본인이 (텔레비) 화면에 나오게 돼 뿔달린 인간이 아니라는 점을 알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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