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숙제가 백지예요. 전에는 종업식 때 꼭같은 과제물을 받고는 한쪽에 팽개쳐 두었다가, 개학을 며칠 남겨두고 허둥대기 일쑤였는데.
이번 여름방학에는 탐구생활이 없어요. 과제도 없구요. 대신 선생님들이 직접 기획.편집.발간한 '2000 여름나기'만 준답니다.
열린 학습기록장인데요, 안에는요, 40쪽이나 되는데 아무 과제도 없고 그냥 빈 칸만 있어요. 우리가 알아서 여름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만들어가야 한대요.
선생님 말씀이, 하루 생활을 계획하고 그날 그날을 남긴다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꾸미는 거래요. 사진을 붙여도 되고 연극 입장권이나 팜플렛을 끼워도 되고요, 쓰고 싶은 글을 맘껏 써보래요.
방학이 끝나면 자기 생활을 스스로 평가해서 자기가 잘 했다 싶으면 자기에게 상을 주고, 못 했다 싶으면 벌을 주래요.
박윤호 교장선생님은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을 담아야 하는데 꼭 혼자서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걱정은 되지만 방학숙제가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처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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