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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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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화의 뿌리는 그리스 로마신화이며 서양학문의 모태는 지중해 동쪽 연안에서 발달한 고대 철학이다. 소설가 이윤기씨가 신화와 철학의 고리를 매개로 서양 문명의 근원을 더듬어가는 역사기행 안내서를 출간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웅진닷컴 펴냄)는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란 부제가 붙어 있듯이 신화를 나열식으로 들려주거나 서양의 시각에서 해석하지 않고 한국적 상상력이란 코드로 풀어낸 신화 여행 길라잡이다.

역사학자와 인류학자들이 당시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토대로 신화의 의미를 풀어 헤치려고 애쓰지만 그때 사람들의 마음을 버선목 뒤집듯 들여다보지 않는 한 미궁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자는 아테나이의 왕자 테세우스가 크레타 공주 아리아드네가 건네준 실타래를 풀면서 미궁으로 들어가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뒤 그 실을 따라 빠져나온 영웅담 등을 들려준다. 이제 독자들 스스로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들고 상상력의 빗장을 풀어 신화라는 미궁의 세계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와 보라고 등을 떠미는 것이다.

음탕한 아프로디테, 걸신 들린 에뤼시크톤, 하데스의 도둑 장가, 오르페우스의사랑, 아켈로오스의 슬픈 고백, 플루토스의 보물창고, 프리아포스의 뿔, 리바디아의추억, 아리스타이오스의 사슬 등 난마처럼 얽혀 있던 신화의 갈래들이 저자가 건네준 12가지 열쇠를 들이대면 참빗으로 빗은 머리채처럼 가지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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