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게놈지도의 초안이 발표되자 마자 세계는 환호와 우려의 엇갈린 반응에 휩싸이게 되었다. 첨단 정보화시대가 삶을 편리하게 한 반면 개인 정보의 유출로 각종 사회문제가 빈발할 수도 있어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난치 또는 불치의 질병으로 고통받거나 장기기증을 원하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인간 게놈지도는 구세주의 선물과 같은 이야기다. 유전자를 미리 알게되면 특정한 질병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좋은 방법도 생길 것이다. 어쩌면 성경에서 예언한대로 질병없고 영원히 죽지않는 새천년이 올 것만 같다.
그러나 세상은 좋은 것이 있으면 그만큼 나쁜 것도 있다. 그래서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하지 않았던가.
최근 실시된 '타임'과 'CNN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1천218명의 응답자 가운데 75%가 자신들의 유전자 정보를 보험회사들이 알아서는 안된다고 답했으며, 84%는 정부도 이 정보를 봐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연방정부 고용자들에 대한 유전자 차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한다.
황하의 물을 독사가 마시면 독이 되고, 젖소가 마시면 우유가 된다는 말이 생각난다.
인간사 모든 일이 양면적 가치(兩面的 價値)를 지닌다고 볼때 이것을 운용하는 사람의 지혜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우리나라도 개인 유전자정보 유출에 대한 대비가 많이 부족한 상태다. 정부의 시급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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