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원들의 일상을 그려 샐러리맨들의 심금을 울렸던 제일은행 '눈물의 비디오' 주인공 이삼억(李三億.45)씨가 암과의 투병끝에 20일 결국 숨져 주변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삼억씨는 금융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지난 98년 3월 퇴출위기에 몰린 제일은행의 테헤란로지점에서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점이 폐쇄되고 상당수 직원들이 퇴직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부실 기업들의 여신을 처리했던 인물.
당시 제일은행이 이 지점 직원들의 근무모습 등을 담은 비디오가 TV 등에 방영되면서 기업체는 물론, 청와대를 비롯한 관공서 등에서 주문이 쇄도하는 등 은행원과 일반 직장인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씨는 지점 폐쇄후 본점 여신지원부에서 일하면서 매일 밤12시를 넘어 퇴근하는 격무에 시달리다 고통에 못이겨 지난 3월에 병원에 찾아갔으나 이미 췌장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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