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색소폰 연주자 최광철씨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정상급 색소폰 연주자 최광철씨가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을 주제로 한 음반발매를 추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씨가 만든 이산가족 상봉 주제가 제목은 '이제는 만나야 한다'. "이제는 만나야 한다/이제는 만나야해요…/지쳐서 쓰러지기 전까지/단 한번만이라도 좋아요/이제는 만나야 한다"

이 곡을 들으면 김민기의 '상록수'를 접하는 기분을 느낀다. 대중가요지만 클래식적인 느낌을 주려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최씨는 이 노래를 지난 97년 만들었다. 한국전쟁 당시 단신으로 월남했던 아버지가 겪은 이산의 아픔을 어려서부터 보아왔던 최씨로서는 분단과 이산가족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다.

"아버지의 고향은 평양시 창전동이예요. 고모 2명이 북한에 남으셨다고 아버지로부터 들었는데 작은 고모는 살아계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노래는 이산의 고통을 지고 돌아가셨던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예요"

최씨가 이 음반 발매를 시도한 것은 지난 97년. 노래도 이 때 만들었다. 당시 테너 박인수와 안치환이 듀엣으로 이 노래를 부르고 최광철의 색소폰 연주곡도 담는 등 골격을 갖추는 시도를 했으나 여러가지 상황으로 작업이 계속되지 못했다.

"이 노래가 흩어진 가족이 만나고 남북이 화합하는데 도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남북을 오가는 것은 힘들지만 노래가 남북을 넘나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니까요"

최씨는 이 노래를 알리기 위해 MBC 등 방송사와 접촉하는 한편 음반발매 가능성도 타진중이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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