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과 뉴턴은 17세기 프랑스와 영국을 대표할 정도로 유명한 수학자다. 근대 확률이론을 창시하고 압력에 관한 원리(파스칼원리)를 체계화한 파스칼, 두통이 나면 기하학에 몰두해 통증을 가라앉혔다고 한다. 뉴턴은 1643년 영국에서 태어나 1687년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라는 책을 출간했다. 근대 과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힌다. 영국 왕립학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회의를 주재하는 도중에 종종 깊은 잠에 빠졌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예나 지금이나 일반인들에게는 수학은 여전히 머리가 아픈 학문이다. 그러나 수학의 중요성은 갈수록 부각되는게 현실이고 보면 관심집중은 당연하다. 포항공대 전산수학연구센터가 전국민을 대상으로 수학문제를 내, 이를 푸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주겠다고 한 것은 이런 연장선상의 이벤트가 아닌가 싶다. 국내에서 처음이라는 포항공대의 수학문제 현상금 제시는 수학경시 풍조에 대한 일종의 경고로도 볼 수 있다. 우리사회는 안타깝게도 수학을 변두리 학문으로 비하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몇년 전만 해도 대학교육에서 교양필수과목이었던 수학이 교양선택과목으로 바뀌어 폐강 위기에 몰리고 있다. 편입학시험에서 이과계열마저 수학과목이 빠진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어렵고 부담스러운 수리영역을 피해가자는 발상은 국가발전을 뒤처지게 하는 위험한 사고(思考)로 볼 수 있다. 수학의 활용은 여러곳에서 증명된다. 아르키메데스(기원전 287~212년)원리는 금의 불순물 여부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이다. 액체속의 물체는 그 물체가 밀어낸 액체의 무게만큼의 부력(浮力)을 받는다는 원리다. 아르키메데스는 투석기.기중기 등 첨단과학을 활용한 신무기도 만들어 냈다. 올해는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수학의 해', 포항공대의 이벤트가 국민들의 수학적 사고를 넓히는 계기가 된다면 더욱 금상첨화다.
최종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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