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부통령이 리버만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배경을 둘러싸고 워싱턴 정가의 해석은 분분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정치 분석가들은 대부분 고어 부통령이 무엇보다도 클린턴 대통령과의 거리를 멀리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울러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처음으로 정통 유대교 신자를 러닝메이트로 삼을 정도의 대담한 정치적 결단도 내릴 수 있는 정치가로 부각되기를 은근히 겨냥 했는지도 모를 일. 전통적 민주당 지지 세력인 유대계는 쌍수를 들어 환영했지만, 아랍 출신들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의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지지도가 더 크게 뒤쳐진 고어 진영으로서는 뭔가 극적 수단이 필요했고, '리버만 카드'라면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는 게 분석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리버만 의원은 종교.국방 분야에 강하고 민주.공화 양쪽에 모두 비교적 적이 없는 편. 따라서 정치적으로도 안전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통령 선거전에 나서는 첫 유대계라는 점에서는 '포용'을 들고 나온 부시 진영에 대한 공격거리로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신종합=朴鍾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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