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오염으로 못쓰게 된 어망과 어구 피해액만도 5천여만원이 넘습니다"11일 오후 기름피해가 가장 심한 영덕읍 노물리 방파제에서 기름제거작업을 하던 김부호(52.사진)씨는 방어, 쥐치를 주어종으로 잡는 1ha면적의 자신의 호망어장이 기름으로 황폐화되자 할말을 잊었다.게다가 바다 곳곳이 기름으로 뒤범벅돼 출어조차 못하게 되자 김씨는 어디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몰라 답답한 심정이다.
유출된 기름이 먼 바다에 있고 해경에 의해 조만간 모두 제거되리라 생각했던 기름띠가 이틀만에 삶의 터전인 연안까지 밀려올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는 김씨.
어장까지 기름이 계속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다 황금어장을 망쳐버린 기름을 제거하더라도 앞으로 계속될 오염후유증이 더 걱정된다는 김씨는 "어민들에게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는냐"고 되물었다.김씨는 동네어민들과 함께 누구에게 이 피해를 보상받아야 하는냐고 하소연하며 까만색으로 변한 흡착포를 묵묵히 걷어 올렸다.
영덕.鄭相浩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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