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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풍기 500여가구 2천여명 실향민 "다음번에는 상봉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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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풍기읍의 500여가구 2천여명의 실향민들은 남북 이산가족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상봉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보며 회한의 눈물을 흘리고있다.

실향민들은 한반도를 온통 눈물바다로 변하게 한 50년만의 역사적 만남에 대한남다른 감회와 함께 이번 상봉단에 지역에서 한명도 포함되지 못한 아쉬움, 가족에대한 그리움이 어우러져 요즘 거의 매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다.

한때 5천여명의 실향민이 살아 실향민 마을로 유명했던 풍기읍에는 지금은 5백여 가구 2천여명의 실향민 가족이 모여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실향민 1세대로 분류되는 60세 이상 노인 1백여명이 대부분 방북신청을 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느닷없이 다가와 가슴을 부풀게 했던 가족상봉의 염원이 수포로 돌아가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2-3차 상봉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큰 희망을 걸고있다.

더욱이 60세 이상 노인들은 경로당이나 이웃집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하루종일 TV를 보며 서울과 평양에서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모습을 마치 자신의 일인양 박수를치며 기뻐했다.

그러나 평양모습 등 북녘의 고향산천을 바라보다 끝내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평남 안주군이 고향인 최영서(70.영주시 풍기읍)씨는 "1.4후퇴 때 단신으로 월남해 지금까지 북에 두고 온 가족만을 그리며 살아왔다"며 "죽기전에 가족을 만날수있을 것 같아 끝까지 희망을 가지고 기다릴 작정"이라고 말했다.

평북 영변이 고향인 강병주(71)씨는 "다른 가족들이 만나는 것을 보니 마치 내일인양 기쁘기도 하고 부러운 생각이 든다"며 "다음번에는 반드시 상봉단에 들어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염원했다.

이북5도민 영주연합회 이순세(72) 회장은 "친구들끼리 이번에는 못 갔지만 다음번에는 꼭 함께 가자고 서로 위로하고 있다"며 "2-3차 상봉이 반드시 이뤄져 실향민이 많은 지역에서도 북한을 방문하는 사람이 나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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