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당시 서울을 방문했던 북한 채소전문가가 멜론을 북에서 키워보겠다며 씨를 말려 가져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북측 상봉단 숙소였던 워커힐호텔의 한 직원은 21일 "북한의 큰 농장에서 일했고 '영웅' 칭호도 받았다는 분이 '식사때 나온 과일중 멜론이라는 것을 여기와서 처음 봤다'며 '씨를 말려서 북에 가져가 길러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멜론씨' 사건의 주인공은 북 채소생산 및 축산작업 전문가로 북한 최고영예인'노력영웅' 칭호까지 받은 백기택(68)씨.
이 직원은 백씨가 자신의 객실안에 한움큼의 멜론씨를 말리기 위해 널어놨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분은 자신이 들고온 화보책자에 있는 평양사진을 펼쳐놓고 설명해주는등 무척 친절했다"며 "멜론씨를 가져가겠다는 말을 듣고 문익점이 중국에서 목화씨를 들여온 얘기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백씨는 평양시 형제산구역에 있는 학산협동농장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했고 축산작업반을 맡아 고기생산량을 높이는 한편 남새(채소)전문작업반을 맡아 최고수확고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올려 북한 최고영예인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백씨는 지난 8.15 상봉 당시 남쪽에 살고있는 문옥(67)씨 등 여동생 3명과 함께유복자로 태어나 있는 줄도 모르던 딸 금옥씨까지 만나는 기쁨을 누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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