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한의 동생과 또다시 헤어지니 밥한톨 넘어가지 않아요"

50년간 소식이 없어 죽은줄로만 알았던 북에 있는 동생(도재린 67)을 만난것이 너무 기쁘고 다시 헤어지고 돌아오니 섭섭하고 허전해 밥맛이 없습니다.

6.25때 헤어진뒤 아무런 소식이 없어 죽었다고 여긴 동생을 만나고 돌아온 큰형 재익(78 예천군 용궁면 덕계리)씨는 만감이 교차한 듯 4남매가 함께 찢은 사진을 보면 허탈한 웃음을 짓고있다.

헤어질때는 서로 우느라 말도 제대로 못한것이 후회 스럽다. 만나는 동안은 살아온 얘기.가정얘기.다시 만날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자는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처음 만날때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부둥커 안고 울기만 하다가 동생이라는 느낌이 생기면서 4남매는 헤어질때 이야기를 시작으로 부모님 생존 이야기 들로 시간이 너무 짧았다며 통일이 돼 다시 만날때는 고향도 찾고 부모님 산소에도 함께 갈수 있도록 건강하게 지내야 하다며 동생이 떠나면서 울며 한 말만 믿고 기다릴수 밖에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權 光 男기자 kwonk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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