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 최고위원 경선 초반판세

지난 18일의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의 초반 판세가 19일 서울에 이어 20일 부산.경남지역, 21일 광주, 전남.북 등 주요 지역에서의 합동연설회가 잇따라 개최됨에 따라 드러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각 후보진영이 실시한 것으로 보이는 지지율 조사 결과도 5, 6종이나 나돌고 있다.

초반 판세는 한화갑.이인제.김중권.박상천 후보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김근태.정동영.김민석.안동선.정대철.김기재 후보 등이 중위권을 형성하면서 바짝 뒤쫓고 있고 추미애 후보 등 나머지 5명이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갑 후보는 각종 지지율 조사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호남을 비롯 영남권과 충청권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고른 지지를 받고 있어 2위와 다소 큰 격차로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후보 측은 타 후보들의 견제를 의식, '몸조심'을 하고 있다.

2위권이라는 이인제 후보에 대해서는 관측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높은 지명도와는 달리 이 후보는 영남권에서 고전하고 있는데다 호남권에서도 비토 분위기가 없지 않아 순항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 후보 측은 그래서 영남정서 정면돌파 작전을 전개하고 있으나 성과는 미지수다.

반면 김중권 후보는 4위권을 굳힌 가운데 한 후보와의 영-호남 연대가 가시화되면서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남 대의원들의 전략적인 지지를 덧붙인다면 3위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전국정당화'와 정권 재창출을 화두로 호남을 누비고 있다.

박상천 후보는 화려한 당직경력을 바탕으로 대의원들을 공략하는 전략이 초반까지는 먹혀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초반 '빅3'로 부상하던 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덜해지는 분위기다.

김근태 후보도 개혁세력의 대표라는 점이 제대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전국적인 고른 지지를 통한 상위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두 차례의 합동연설회에서 선보인 화려한 화술로 대의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뒤를 부산 출신의 김기재 후보와 김민석.안동선.정대철 후보 등이 큰 격차없이 뒤쫓고 있고 추미애.김희선.김태식.조순형.이협 후보 등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한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