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파업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현실성을 결여,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대응이 이같이 무능하게 겉돌 경우, 이미 거의 한달이나 지속되고 있는 전공의 파업이 더욱 장기화돼, 암 등 중환자들의 치명적인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사태 대응책이라면서 파업 전공의에 대한 복귀명령, 파업사태 장기화에 대응한 지역 거점병원 지정 및 공중보건의 파견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인주철 경북대병원장 등 대구지역 5개 수련병원 원장들은 23일 오후 모임을 갖고 복지부에서 요청한 전공의에 대한 업무복귀 명령서를 발부하지 않기로 하고, 당초 고려했던 호소문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병원장들은 "그동안 전공의를 상대로 업무에 복귀토록 꾸준히 설득작업을 해 온데다, 명령서를 발부할 경우 오히려 전공의들을 자극해 사태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진료 공백을 메운다며 정부가 지정 운영키로 한 지역 거점병원도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것으로 판단돼 사실상 거부됐다. 보건복지부는 대구의 경우 경북대병원을 거점병원으로 지정, 공중보건의와 응급 의료시설 등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북대병원 교수들은 "만약 외부 인력이 투입된다면 지금 진료를 맡고 있는 교수들 조차 손을 놓고 병원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오히려 역효과를 강조했다.
또 공중 보건의가 진료에 투입돼도 병원 환경에 익숙지 못해 얼마만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의료사고가 날 경우 책임소재도 불분명하다고 대책의 비현실성을 비난했다. 李鍾均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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