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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전력 공동개발 동아시아 번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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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8일 회담은 두 정상이 상호 신뢰속에 큰 성과를 도출해 냄으로써 이번 유엔 정상외교 가운데 가장 빛나는 회담이었다는 게 청와대측의 자평이다.

이날 회담은 당초 밤 11시로 예정됐으나 뉴욕 현지의 교통 체증 등으로 40분 늦게 시작됐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회의장인 유엔본부 2층 안전보장이사회 협의실에서 만나 서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나눴으며 먼저 푸틴 대통령이 "양국 관계뿐 아니라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토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회담 의제를 제안했다.

이후 두 정상은 러시아 횡단철도와 경원선 연결,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나홋카 공단 등 역내 경협사업의 협력 방안 등 각종 경협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 이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회담은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연결되면 광케이블, 통신 등 여러가지 문제를 일시에 개선할 수 있다"면서 "철도, 광케이블, 에너지, 전력 분야를 공동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남북한과 러시아간의 협력의 길은 많다"며 "아시아 대륙과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철도가 연결되면 동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번영과 경제적인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며 자주 만나고 전화를 통해 대화를 하면서 신뢰를 축적해 나가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적극 지지하며 김 대통령의 지도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면서 "대통령께서 북한을 고립시키지 않고 교류협력을 하려는 것은 아주 정당하고 옳은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고, 김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감옥에 있는 동안 러시아 문학을 많이 읽었는데 큰 감명을 받고 존경심을 갖는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북한 방문 결과를 설명하며 "북한 지도부가 책임을 갖고 남한과 경제협력을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도 젊은 분이기 때문에 북한의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으며 상호 적극적 자세로 교류와 이산가족 상봉, 상호방문이 실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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