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남북이 올해안으로 모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작업을 완료하고 생사가 확인된 사람부터 편지교환을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산가족과 실향민들은 설렘과 흥분속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산가족들은 "남북 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머지않아 추가 생사확인이나 서신왕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는 했지만 이처럼 빨리 이뤄질 줄 몰랐다"며 "면회소 설치도 하루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함남 신흥이 고향인 실향민 이예근(69)씨는 "고령의 이산 1세대들은 지난번 8.15방문단같은 상봉 방식에 내심 불만이 많았다"며 "생사확인만이라도 꼭 이뤄져 실향민들의 한을 풀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차완용(80) 이북5도민연합회 대구지회장은 "남북간의 이번 합의는 이산가족들에게는 무엇보다 기쁜 소식"이라며 "오는 20일 금강산에서 열릴 예정인 적십자회담에서 보다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실향민들은 생사확인 및 서신왕래의 성사 여부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지난달 이산가족 상봉단에 포함돼 평양을 방문했던 강성덕(71)씨는 "언니가 정확한 주소도 가르쳐 주지않고 내 주소도 묻지 않아 서신왕래가 가능할 지 의문"이라며 "언니가 편지를 반길 지 다른 가족 눈치는 보지 않을 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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