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다에 오물투기 심각

바다에 오물 투기 심각이기적 행동 자제해야

직장 동료들과 함께 어선을 빌려 바다낚시를 갔었다.

배 안에는 회를 떠주고 매운탕을 끓여주는 주방아줌마도 함께 탔다.

잡은 고기를 회떠서 먹고 매운탕까지 먹고난 다음, 주방 아줌마가 고기의 뼈와 내장 그리고 먹다 남은 매운탕 국물까지 죄다 바닷물에 쏟아 붓는게 아닌가.

저렇게 마구 버리면 바닷물이 오염될 게 뻔한데 왜 저럴까 싶었지만 말하기도 멋쩍어 그냥 참았다.

그런데 잠시후 풍덩하는 소리가 나서 보니 선장이 배안에서 쓰던 휴대용 가스버너가 고장이 나서 쓸모가 없다며 바닷속에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도 어이가 없어 "그런걸 자꾸 버리면 바다가 더러워지지 않나요"하고 물었더니 별걸 다갖고 참견하냐는 듯이 "내 맘이오"하고 무뚝뚝하게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바다는 그 어민들의 터전이고 생업의 현장이다. 그런데 당장의 편리함과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사고방식으로 바닷물이 썩든 말든 나몰라라 하다니 참으로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석훈(대구시 대명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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