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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총 대구시지회 또 예산전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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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대구시지회(회장 문 곤)가 예산 전용 의혹과 인사문제로 잡음을 빚고 있다.

예총 대구시지회가 발행하는 월간지 '대구예술' 편집장 하창수(39)씨는 최근 예총이 강압적으로 자신에게 사표를 쓰게 했다며 대구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제기하면서 '대구예술' 발행부수 조작에 따른 의혹과 편집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등 예산 전용 의혹이 있다고 주장, 말썽을 빚고 있다.

하씨에 따르면 예총 대구시지회가 대구시에 제출한 올해 사업계획서에 매월'대구예술'을 5천부 발행하기로 하고 1억2천만원의 예산을 배정받았으나 실제로는 월 3천부씩을 발행했다는 것.

이와 관련, 하씨는 '대구예술' 규모의 잡지를 월 3천부씩 발행할 경우 시중의 인쇄비용이 530여만원 정도이나 예총 대구시지회측은 인쇄업체와 7백만원에 계약, 역시 의혹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대구예술' 편집장에게 지급하도록 돼 있는 편집비 월 35만원을 지난 3월 이후 한번도 지급하지 않았으며 '대구예술' 우편발송 비용을 별도로 책정해놓고도 '배부비용' 명목으로 연 190만원을 따로 책정,사용처를 알 수 없는 등 예산 전용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하씨는 예총 집행부 일부 관계자들이 수시로 친분에 의한 원고 청탁을 하는가 하면 최근 발행된 9월호 잡지의 편집후기 내용을 문제삼아 자신에게 폭언을 하는 등 편집권을 간섭한 뒤 자신에게 사직을 강요, 사표를 쓸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대구예술' 편집장을 맡고 있는 하씨는 "대구예술 발행부수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것을 비롯, 업무비용인 편집비나 배부비의 경우 그런 비용이 있는 줄도 제대로 몰랐으며 전용 의혹이 있는 예산의 사용처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하씨는 18일 대구지방노동위원회에 자신이 강요에 의해 부당하게 사표를 제출했다며 구제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예총 대구지회 김대한 사무처장은 "당초 계획보다 대구예술 발행부수가 줄어든 것은 제작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들어 부득이하게 조정된 것이며, 인쇄비용도 여러군데서 견적을 뽑은 뒤 결정한 것으로 비싼 가격이 아니다"며 "예산을 전용하거나 하씨에게 사표를 강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예총 대구시지회는 지난 98년 말에도 '대구예술'인쇄비 지출내역이 상당 부분 허위이거나 일부 사업비는 영수증도 제대로 첨부않는 등 예산 전·유용 의혹으로 말썽을 빚어 지난해 1년간 '대구예술' 발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는 잡음이 일자 뒤늦게 예총 대구시지회측를 상대로 예산 전용 여부 확인에 나서는 등 감독 소홀을 드러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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