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대표대행과 장기표 최고위원간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던 민국당의 대표경선이 장 최고위원의 후보등록 포기로 경선이 무산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대선구도를 염두에 둔 당 체제정비 등 당의 활로를 모색하려는 김 대행의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장 위원은 5천만원인 후보자 등록금에 대해 3천만원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하다가 당선관위가 '선거를 앞두고 특정인을 위해 규정을 고칠 수는 없다'고 거부하자 "이는 경선후보로 나선 김 대행측이 나의 후보등록을 막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장 위원은 21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시전당대회 무효와 김 대행의 사퇴를 관철하기 위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 주변에서는 "어차피 경선결과가 뻔한 상태여서 장 위원이 출마포기를 위한 빌미를 찾기 위한 것 아니냐"면서 장 위원의 처신을 비판하는 분위기다.
'마지막 재야인사'로도 불렸던 장 위원은 민국당이 김 대행 체제로 정비되는 것을 비판하고 있어 전당대회를 전후해서 탈당, 다시 재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김 대행은 "다른 당의 최고위원이나 부총재 경선 등록비도 5천만원인데 이를 두고 꼬투리를 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장 위원을 포용하려고 해 왔다"면서도 "모양새가 좋지않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徐明秀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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