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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참가에 의의 둔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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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은 이안 소프(호주)나 매리언 존스(미국)같은 '왕별'들 만의 잔치판이 아니었다.

이름조차 생소한 소국 출신으로 꿈조차 꾸지 못하던 올림픽무대를 밟게 된 선수들이 저마다 빛나는 투혼을 발휘, 상업화 물결속에 갈수록 흐려져가는 올림픽의 '참된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아프리카서부 베냉공화국의 테니스선수 크리스토프 포그논(22)은 지난해 전업선수생활을 시작한 풋내기.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특별 배려 케이스로 출전권을 얻었던 그는 19일 프랑스오픈 우승자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을 맞아 매 세트 1게임씩을 따내는 선전을 해 박수를 받았다.

불과 경기 시작후 38분만에 라켓을 놓은 포그논은 "올림픽 무대를 밟은 것 만으로도 내겐 큰 영광이다"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시종 웃음을 지었다.

또 16일 역도 56㎏급에 출전한 마티노 데 아라우요(25)는 이 체급 우승자의 성적에 100㎏이상 떨어지는 보잘것 없는 성적을 올렸지만 세계 만방에 동티모르의 존재를 널리 알렸다.

국기 대신 오륜기를 달고 출전한 전직 교사출신의 아라우요는 경기가 끝난 뒤 "나는 오늘 역기만 든 것이 아니라 내 조국도 들어 올렸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했다.

동티모르 선수단 기수였던 복서 빅토르 라모스(30) 역시 1차전에서 가나선수에게 2라운드 RSC로 참패했지만 경기후 "내가 RSC로 패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였다는 것이 가슴아프다"고 말해 동티모르독립전사다운 기백을 보였었다.

작은별들의 무대는 19일 수영 남자 100m예선에서 선두기록의 2배가 넘는 1분52초72의 기록으로 역영한 서아프리카 기니의 에릭 모우쌈바니(22)가 수영장을 가득 메운 5만관중의 환호를 받으면서 클라이막스에 이르렀다.

이전까지 50m 이상의 레이스에 출전한 적이 없던 모우쌈바니는 첨단 수영복이 판치는 경기장에 헐렁한 사각팬츠 차림으로 나왔고 시종 머리를 바깥으로 내민 '개헤엄'으로 경기를 마쳤지만 관중들의 환호는 스타급 선수들을 능가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크기와 상관없이 스스로의 빛을 가지듯 시드니올림픽을 수놓은 '작은별'들의 광채가 '왕별'들 속에서도 오롯이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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