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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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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냉방용품과 가을 혼수용품 성수기 사이에 끼여 가전업계가 비수기로 분류되는 9월에 포항에서 때아닌 가전제품 특수가 일면서 매출부진에 허덕이던 대리점 등이 활기를 되찾고 치열한 판촉전까지 전개되고 있다.

이는 포철과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중간정산 퇴직금을 지급하자 이를 받아든 직원들이 목돈은 금융기관에 예치하고 일부 자투리 돈으로 가전품 교체나 집안 내부장식 등에 사용하기 때문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포철 직원주택 신단지에 대규모 입주가 있었던 지난 97년과 99년에도 한 차례씩 있었던 일로, 새집에 입주하면서 가전제품을 새로 구입하는 분위기가 포철직원들에게 확산되면서 엄청난 수요가 일시에 터지기도 했다.

당시 포철 주택단지 주변에서는 가스오븐렌지 전문 메이커인 ㄷ사의 오너가 자사제품이 너무 많이 팔려 나가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해"포항에 무슨일이 있길래…"라며 밤중에 포철직원 주택단지를 몰래 다녀갔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이번 특수의 인기품목은 고가 TV와 냉장고 외에도 김치냉장고, 캠코더, 대형세탁기 등.

모 가전품 대리점주는 "배달을 나가보면 주문고객의 절반 가량이 포철 본.계열사 직원집"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각 가전업체들은 포철 본.계열사 직원들을 겨냥, 판촉전에 나서면서 지난봄 금융기관들의 퇴직금 유치전과 비슷한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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