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새천년 시드니 올림픽의 명승부가 멍들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야구 준결승이 벌어진 26일 올림픽파크 야구장에서는 경기 중반 심판들의 잇단 편파 판정으로 승부의 흐름이 뒤틀 리고 말았다. 고 있었다. 심판들의 농간이 시작된 것은 7회. 국제야구연맹(IBA)을 마구 주무르고 있는 미국 야구의 검은 입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국은 7회말 1사 뒤 5번 마이크 킨케이드가 3루수쪽 번트를 대고 뛰었지만 김동주(두산)의 호수비에 걸려 1루에서 아웃될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참을 생각하던 1루심 폴 베그(호주)는 갑자기 세이프를 선언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TV의 재생화면에는 김동주의 송구를 잡은 이승엽의 글러브가 킨케이드를 태그한 장면이 몇 번씩 되풀이됐지만 1루심은 요지부동이었다. 1루심이 편파 판정으로 분위기를 조성하자 이번엔 3루심이 맞장구를 쳤다.
킨케이드는 후속타자 도그 미엔트키에위츠의 우전안타때 3루까지 뛰었다. 하지만 슬라이딩했던 킨케이드는 순간적으로 베이스에서 손이 떨어졌고 그 순간 김동주의 글러브가 그의 손을 태그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3루심 움베르토 카스티요는 한사코 세이프를 주장했다. 이 순간 같이 지켜보던 미국 기자들조차 실소를 금치 못한 채 "그는 두 번 죽었다(He was out again)"며 낄낄거렸다.
결국 '두번이나 죽었던 주자'가 잘 던지던 선발 정대현을 강판시키며 동점 점수를 만들었고 그 순간 올림픽 파크 야구장의 분위기는 갑자기 미국쪽으로 쏠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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