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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할인분양 집값 떨어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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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입주 아파트 주민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 분양받은 신규 입주자들의 이사를 봉쇄,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현대건설측의 할인 분양에 반대, 일주일째 항의 농성중(본지 9월26일자 보도)인 포항 대이동 현대 홈타운 주민 200여명은 4일 오전부터 아파트 입구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며 이삿짐 차량의 출입을 봉쇄했다.

이 때문에 포항을 비롯, 서울 등 타지에서 이삿짐을 싣고 온 20여가구가 이날 짐을 들여 놓으려다 농성중인 주민들의 저지로 이삿짐을 풀지 못했다.

기존 입주자들은 "현대가 대대적인 할인 분양을 하는 바람에 정상적인 가격을 준 입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천만원씩의 손해를 보는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날 오후 아파트 주민대표와 현대측이 협상을 벌였으나 주민들은 '선보상 후입주'를 주장한 반면 현대측은 "미분양 아파트의 할인 판매는 법적 하자가 없기 때문에 현금 개별보상은 어려운 만큼 입주후 주민 전체차원의 보상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여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5월이후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가 자금확보를 위해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대대적인 할인 분양에 들어간 후 처음 발생한 것이어서 그 여파가 주목된다. 현대측은 이 곳 260가구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21.6%에서 최고 30%까지 내려 140여 가구를 할인 분양했었다.

한편 현대측과 같은 이유로 최근 미분양 아파트를 할인 분양하고 있는 다른 주택업체들도 이번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아파트를 분양중인 업체도 사태 전개에 따라 분양가 동반하락이란 불똥이 튈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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