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런던의 기막힌 이야기

영국 사람들이 요즘 전세계로 잇따라 화제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기발한 발상들은 듣는 이를 싱그럽게 한다.

◈비둘기 급증으로 골치

런던시 당국은 트래폴거 광장의 급증하는 비둘기들을 줄이기 위해 모이 판매상 레이너씨에게 "모이에 피임약을 섞도록 하라"고 지시하며, 불응하면 판매 허가증을 박탈하겠다고 통보했다.

이곳 비둘기들은 지난 5년간 2배로 늘어나 3만∼4만 마리에 이르렀으며, 그 배설물 1천여t을 치우는데 드는 비용만도 매년 10만파운드(15만달러)나 되기 때문. 또 비둘기들은 각종 전염병까지 옮겨 행인들의 건강도 해칠 위험이 있다는 것.

◈남편 단골술집 인수

남편들이 매일 저녁 특정 술집으로 '출근'하자 노퍽주의 가정주부 4명이 아예 이 술집을 사 공동 경영에 나섰다.

주부들은 지난달 술집 주인이 그만 둘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남편을 더 많이 보고 또 더 잘 감시하기 위해" 술집을 인수, 밤과 주말에 교대로 직접 장사를 하고 있다. 한 주부는 "진짜 도전이다. 우리들은 술집 경영 경험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은퇴 간호사 복귀 호소

영국 정부는 오는 겨울 독감에 대비, 50∼65세 사이의 은퇴 혹은 은퇴 예정 간호사 2만명에게 "현역으로 복귀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일일이 편지를 보내 내년 봄까지는 다시 일을 해 달라고 사정하면서, "은퇴 연금도 계속 받으면서 추가 수입도 올릴 수 있게 해 주겠다"고 공약했다.

영국은 지난 겨울에 독감 유행으로 홍역을 치렀으며, 이때문에 블레어 총리는 "앞으로 4년간 2만명의 공공 간호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었다.

◈거지에게 돈 주지마

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가 닥쳐 오자 "거지에겐 돈을 주지 말라"는 캠페인을 5억원이나 들여 벌이기로 했다. 돈을 줄 경우 그들이 마약과 술에 빠져 인생을 더 망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

정부 관계자는 꼭 주려면 돈 대신 담요나 옷가지 등을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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