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사내 동아리 극단 '예맥'(단장 장성환)이 지난 8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전국 22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 제21회 근로자문화예술제 연극제에서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이 보인다'(김태수 작, 최동식 연출)로 대상을 차지했다. 예맥은 지난해 '늙은 도둑 이야기'로 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대상을 받아 아마추어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굳혔다.
'옥수동에…'는 서울 변두리 옥수동에서 자기를 숨기며 세상을 살아가는 전직 도박고수인 주인공 만수(남상렬 분)와 초보 도박꾼 문호(정부원 분), 밤무대 여가수 미령(박춘하 분)이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는 모습에서 삶의 새로운 가치를 깨닫게 하는 작품.
또 연출을 맡은 최동식(스텐레스부)씨가 연출상, 박춘하(기술관리실)씨가 최우수 여자연기상, 최일영(선재부)씨가 우수 남자연기상을 각각 수상, 개인상 부문도 석권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근로복지공단 대강당에서 열리며 예맥은 다음달 21·22일 양일간 서울 동숭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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