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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미운 오리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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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칠곡에서 7번 노선 마을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이모(20·대학생)씨는 요즘 마을버스 타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 평소 20분마다 운행하던 버스가 최근 3일동안 1시간이상 지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의를 빠뜨리기 일쑤다. 버스기사에게 배차시간을 지켜달라고 했지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는 핀잔만 들어야 했다.

고등학생인 김모군은 최근 집에 가기 위해 남부정류장에서 9번 노선 마을버스를 탔다. 그러나 노변초등학교 방향으로 들어가야할 버스가 그냥 지나쳐 버리는 바람에 할 수 없이 1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가는 고통을 겪었다.

지난 5월부터 운행하고 있는 대구 마을버스가 시민들에겐 '불편'을, 버스회사에는 '만성적자'를 떠안기는 애물단지로 전락, 운행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노선이탈, 배차시간 위반, 불친절, 난폭운행 등 마을버스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글과 항의전화가 매 주 10여건 이상 들어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처음부터 서울 부산과 다른 도로망과 여건을 들어 마을버스 도입을 시기상조라고 주장한 버스회사들의 의견을 무시한채 대구시가 무리하게 추진한 탁상행정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대구시의 종용에 따라 7개 노선에 31대의 마을버스를 운행중인 버스회사들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이용승객이 거의 없어 1일 대당 평균 운송수익금이 원가인 23만원에 턱 없이 못미친 4만 7천원(최저 9천 200원)에 불과,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회사들은 앞으로 이같은 적자운행이 계속될 경우 3년간 한시적으로 받은 면허를 조기에 반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들은 "대구는 서울, 부산 등과 달리 평탄한 분지에 사통팔달의 도로망과 시내버스 노선이 오지까지 연결돼 있고 좁은 골목길의 달동네가 별로 없어 마을버스의 필요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대구시는 지난 11일부터 안심과 시지노선을 단축했으며 배차간격은 평일 최고 30분, 휴일 75분 등으로 배 가까이 늘렸으며 운행대수는 되레 평일 24대 휴일 16대로 줄였다.

한편 시는 내년에 현재 한시적 면허인 마을버스 외에 등록제를 실시, 마을버스 사업희망자를 모집한 뒤 일반버스 일부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며 사업자가 나서지 않으면 마을버스 운행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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