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법서약서 작성 거부로 33년간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 교수가 13일 오후 서울대생들에게 미리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영상강연을 실시했다.
서울대 가을 대동제 프로그램의 하나로 교내 문화관에서 진행된 이날 영상강연제목은 '청년 학생들에게 민족통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날 강연에서 송 교수는 "통일은 한순간에 이뤄지는 게 아니라 과정이며 내(자기)세대가 가지고 있는 미래세대에 대한 책임"이라면서 "세계 정세와 남북현실을 읽어내는 차가운 지성과 민족의 하나됨을 열망하는 뜨거운 가슴이 통일의 열쇠"라고 역설했다.
강연 후 송 교수는 국제전화를 통해 서울대생들과 1시간여 동안 질의응답을 벌이며 통일을 위한 대학생들의 노력과 분투를 거듭 당부했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7년 독일 유학길에 올랐던 송 교수는 지난 1974년 재독 반유신단체인 '민주사회건설협의회' 초대의장을 맡으며 '반정부인사'로 인식돼 줄곧 입국을 거부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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