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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이유에 부합하는 용도 검토

노벨상 수상자는 부상으로 상금을 받는다. 상금액수는 재단의 수입에 따라 해마다 차이가 있으며 올해는 900만 크로네(10억4천여만원)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 대통령은 이 돈을 어디에 쓸까. 이에 대해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김 대통령이 여러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돈은 수상의 이유에 부합되는 용도로 쓰여질 것이라는게 청와대 참모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김 대통령의 수상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점이고 두번째가 한국과 동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이다.

따라서 남북관계와 관련된 일에 쓸 가능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이 경우 김 대통령이 통일문제 연구를 위해 설립한 아태평화재단에 기부하는 방안과 새로운 통일문제 관련 공익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상정할 수 있다.

또 다른 방안은 민주주의와 인권 쟁취에 몸을 던진 아시아 희생자들을 위한 단체나 재단에 기부하거나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상을 받은 사실을 기념한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재단을 만들어 민주화와 인권 신장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상을 주는 방안도 상정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필라델피아 자유메달 상금으로 받은 10만달러를 "아시아 민주주의를 위해 써달라"며 아태민주주의 지도자회의에 전액 기부한 바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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