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 팬들이 많았다.'동방불패'에서 중성적 매력을 발산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스타 임청하(46). 맑은 눈, 야무진 입술, 깎은 듯 반듯한 외모. '동방불패' 이후 임청하는 홍콩영화 팬들의 영원한 연인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94년 결혼과 함께 영화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진 6년. 그녀가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올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바로 서극감독의 '촉산 2'. 서극은 지난 83년 임청하를 주인공으로 특수효과 가득한 무협영화 '촉산'을 만들었고, 지금 속편을 준비중이다.
그동안 서극 감독은 오래 전부터 임청하를 접촉해 출연을 종용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청하는 결혼 후 사업가인 남편의 내조에만 신경을 쓰며 영화와는 완전히 결별한 상태. '첨밀밀'로 유명한 대만 가수 등려군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극히 제한된 외부행사에만 참석할 뿐이었다.
최근 홍콩신문은 "서극이 임청하와 연락을 취했고, 마침내 '촉산 2'의 출연을 확약 받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촉산 2'는 촬영 준비 단계로, 임청하의 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서극은 1편의 주인공들인 정소추, 유송인, 원표 등과 함께 사정봉, 장백지, 정이건 등을 캐스팅할 예정이다. 여기에 임청하까지 가세하면 그야말로 '황금의 캐스팅'.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던 서극이 홍콩으로 '회귀'해 찍는 만큼 야심작이 될 것이란 예측을 반증하는 것.
임청하는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94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으며, 의류메이커인 에스프리의 회장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가진 후 영화와 등지고 살아가고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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