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잊고 있던 보험금 클릭하면 찾아드려요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내돈은 얼마일까. 만기가 지났는데도 모르고 찾지 않은 보험금은 혹시 없을까'. 은행이나 보험·증권사마다 주인잃은 휴면계좌가 적잖다.남은 돈을 찾기 귀찮아 방치하고 있거나, 통장을 아예 분실한 채 까맣게 잊어버리고 지내는 계좌. 또는 계약을 해지하거나 보험만기가 됐는데도 안찾아 간 휴면보험금, 배당금이나 상장폐지된 주식을 잊어버리고 찾지 않은 증권사의 휴면예금도 있을 수 있다.

금융거래가 복잡한 현대인들은 누구나 이런 미아계좌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금융감독원이 올해초에 밝힌 휴면계좌의 추정금액은 약 2천500억원. 일정기간 동안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이같은 돈은 해당 금융기관의 휴면계좌에서 잠자다가 잡수입으로 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자신도 잊고 있던 어떤 휴면계좌가 있는지 또 남은 돈은 얼마나 되는지 한번 조회해 보고 싶지만, 신분증을 들고 금융기관까지 가서 휴면계좌 여부를 묻기가 번거롭고 머쓱하기도 하다.

이제는 이같은 고민도 끝. 자신도 모르게 금융기관에서 잠자고 있는 돈을 간편하게 확인해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주)그래커뮤니케이션이 지난 12일부터 시작한 '휴면계좌 통합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면계좌의 유무를 통합적으로 알수 있으며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전화문의로 무료 환급을 받을 수도 있다.

휴면보험금 환급의 경우 일반적으로 100만원 이하는 유선상으로 본임임을 확인하고 고객계좌로 바로 입금되지만, 100만원 이상은 해당 보험사를 방문해 찾을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휴면계좌 조회 서비스 사이트(www.netter.co.kr)에 들어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그래커뮤니케이션의 백인철 대표는 "우선 삼성생명·SK생명·삼성화재·국제화재·쌍용화재·한일생명 등 6개 보험사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른 보험사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단계적으로 은행과 증권회사의 휴면계좌 조회 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임을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