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I -청와대주변 투명관리 계기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 가
  • 가

사실상 '비밀경찰'이나 다름없었던 청와대 사직동팀이 대통령의 지시로 없어진건 때늦은 감은 있으나 다행한 일이다.

독재와 권위주의의 잔재인 이 팀이 민주화를 기치로 내건 현 정권아래서도 존속돼 왔다는 그 자체가 모순이라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 팀의 역작용은 경찰관으로 구성됐으면서도 그 지휘나 인사권이 경찰청장이 아니라 사실상 청와대 민정수석(이전엔 법무비서관)이 행사해온데서 비롯됐다 할수 있다. 또 그들이 수행해온 사건도 거의 밖으로 알려져선 안되는 청와대주변 또는 고위공직자의 비리내사였기에 처음엔 순기능만 보이다 결국 독직이나 강압사건이 빈발하면서 구설수에 오른것도 사실이다. 그건 이 팀의 소속경찰관들에게 부여된 특수임무에 걸맞게 권한도 무소불위로 휘둘러 결국 남용할수 밖에 없는 '속성'을 청와대가 용인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수 있다.

더욱이 심각한 문제는 비밀리에 움직이는 조직의 활동이 투명하질 못해 결국 정권핵심층의 뜻에 따라 축소.은폐.조작이란 부작용을 초래, 오히려 정권에 부담을 준것도 사실이다. 그 폐해가 바로 '옷로비 사건'이나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서 여실히 드러난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도 운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투명해질 수도, 제2의 권력기관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청와대는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지금 대충 알려진 바로는 이 조직을 해체하는 대신 경찰청에 조직을 환원한 후 종래의 기능 대부분을 경찰에 맡기고 대통령의 친인척관리는 민정수석실에서 맡는 것으로 그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문제는 조직만 이렇게 2원화됐을뿐 사실상 민정수석실의 입김이 작용, 일일이 직보를 받고 '이래라' '저래라' 사실상 개입을 하게 되면 그건 그냥 두는 것보다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이 조직을 폐지하겠다는 뜻은 청와대 주변의 모든 문제를 투명하게 하겠다는데 있다. 그렇다면 그 취지에 맞게 경찰에 맡긴 사건은 자체판단으로 처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야만 제대로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을 대통령은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 또 최근 대통령의 친조카와 처조카가 이권에 개입했다는 구설수에 올라 문제가 됐는데 문제는 친조카의 포철관련설에 대해 검찰이 조사 조차 않고 또 사건 전모를 숨기려다 뒤늦게 들통이 난적이 있다. 검.경에 맡겨도 일이 이렇게 돌아가도록 하면 사직동팀 해체의 취지는 백지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이번 사건에서 그 교훈을 찾아야 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CBS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 도중 이재명 대통령의 방문을 이유로 전화를 끊어 논란이 일었고, 이후 보좌진의 착오로...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 자회사인 코가스 캐나다 에너지 유한회사에 7천670억원을 출자하여 지분을 100% 확보할 계획이며, 이는 LNG캐나다 ...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가짜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발견되며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안내서는 실제 형태와 유사하게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8000명 이상이며 추가로 1만명을 더 배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