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디지털 시대 제대로 알고 쓰기-인터넷 접속 공유

올 8월 현재 국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1천640만명을 넘어섰다. 이젠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셈. 이에 따라 컴퓨터 뿐만 아니라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값비싼 디지털 기기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경우는 극히 일부분 뿐이다. 디지털카메라로 용량이 큰 파일을 이동시키고 MP3플레이어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으며 잉크젯프린터로는 스티커사진을 인쇄할 수 있다는데…. 쉬우면서도 잘모르고 지나치는 유용한 쓰임새들을 알아보자.편집자

저녁만 되면 아이들이 컴퓨터앞에 진을 치고 앉아 네트워크게임을 즐기거나 수행평가를 한다고 딱 달라붙어 있는데 급히 회사일로 자료를 찾아야 하거나 e메일을 확인해야 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인터넷 벤처업체에 근무하는 장모(38)씨는 인터넷 접속 공유 프로그램을 이용,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펜티엄 컴퓨터를 구입한 뒤 집안 구석에 밀쳐두었던 486컴퓨터를 초고속인터넷이 설치된 PC와 네트워크로 연결한 것. 이젠 별도의 통신비용없이 두 대의 PC로 초고속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컴퓨터끼리 파일, 자료, 프린터 등 주변기기를 공유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윈도우 98 SE/Me와 윈도2000 등에 내장돼 있는 인터넷공유기능을 이용하면 최소의 가격으로 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다. 1만원대의 랜카드 2개만 구입하면 된다.

먼저 바탕화면에 있는 '내컴퓨터'아이콘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다음 등록정보를 선택, 윈도98이 SE 혹은 Me버전이면 인터넷 접속 공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그냥 윈도 98이면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인터넷을 다른 PC에 분배할 서버PC(장씨집의 경우 펜티엄 컴퓨터)와 인터넷을 공유할 클라이언트PC(구형 486) 모두 별도 설정작업이 필요하다.

PC통신 나우누리 '초고속통신 매니아'모임(go SGHSNM)이나 하이텔 '차세대 통신회선'동호회(go ncl)에 가면 자세한 방법을 알 수 있다. 이 방법이 불가능하다면 닉스전자(www.synet.co.kr)의 '사이넷PC팩'을 이용하면 된다. 이 제품은 소프트웨어프로그램과 별도의 카드를 필요한 컴퓨터에 간단히 장착하여 가정의 전화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인터넷을 공유할 수 있다. 2인용 12만 5천원, 3인용 18만2천원, 4인용 23만9천원 등이다. 사이게이트(www.sygate.co.kr)에서도 비싼 허브를 사용않고 인터넷을 공유하는 '사이게이트 4.0'을 최근 선보였다. 랜카드와 크로스케이블이 필요한데 크로스케이블은 컴퓨터상가에 가서 만들어 달라고 하면 만들어 준다.월 사용료(평균 3만~5만원)를 받고 초고속통신망을 깔아주는 통신업체들은 원칙적으로 인터넷접속공유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에게 제재가 가해진 적은 없다. 초고속통신망 사업체들도 조만간 이에 대비한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운석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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