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에 대한 24일 국회 건교위 국감장은 시중에서도 듣기 힘든 '막가파'식 욕설이 난무하는 난장판으로 변해 최악의 국감현장으로 기록됐다.
사건은 국감시작 직후 김용채(金鎔采) 토지공사 사장의 업무보고 도중 발생했다.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 의원이 토공의 업무보고 내용 중 '신도시 및 주택단지조성사업을 통해 저렴한 택지를 적기에 공급, 국민주거생활 및 지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보고가 잘못 됐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민주당 송영진(宋榮珍)의원이 "본질의 시간때 말하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권 의원이 "봐주고 말 것 없어. 이보세요 송의원…"이라고 외치는 순간 송 의원이 "내가 토공직원이야"라고 큰 소리를 쳤고, 이에 권 의원이 "그럼 어떡하겠다는 거냐"고 되받아치면서 사태가 순식간에 험악해졌다.
송 의원이 곧바로 "뭐 이 XX야"라고 욕설을 내뱉었고, 권 의원이 발끈, "이 XX가 뭐야. 어디다 대놓고 하는 소리야"라고 맞고함을 치면서 "건방진 XX, 너는 임마 경우도 없고 아버지도 없어. 저렇게 무식한 것이 어디 있어. 저런 것들이 국회의원을 하니까 국회질이 떨어지지"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김영일(金榮馹) 위원장이 오전 10시35분께 급히 정회를 선포했다.
하지만 정회가 선포된 이후에도 당사자들은 눈을 부라린 가운데 험악한 막말을 주고 받았고, 여야 간사들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오전 내내 진통이 계속됐다.
결국 정회 1시간15분 만인 오전 11시 50분께 서로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회의가 속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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