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음악박물관 개관

동서양을 아우른 갖가지 악기류에다 음향기기, 레코드판, 음악관련 서적 등 음악분야에 관한 모든 자료를 모아놓은 음악박물관이 지난 23일 문을 열었다. 계명대 대명동캠퍼스 비사관에 설치된 국내 첫 전문 음악박물관.

거문고·아쟁 등 국악기, 클라리넷·바순 등 서양악기 등을 합쳐 모두 200여점의 악기와 축음기·확성기·녹음기 등 음악기기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축음기의 경우, 1870년대에 제작된 것이 전시되고 있고 150여년전 만들어진 가야금도 소장돼있다.

박물관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무형문화재 고흥곤씨는 스승으로부터 받은 가야금·아쟁 등 오래된 국악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많은 음악인들의 협조가 있었다.

계명대 음악대측은 현재 확보된 물품의 40%정도만 전시되고 있다며, 앞으로 공간을 확보, 나머지 물품도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전시에 들어가지 못한 것 중에는 음악관련 고서적 500여권 등 많은 물품이 있다는 것.

계명대 음악학부 김정길학장은 "계절별로 전시품목을 바꾸는 등 나날이 새로워지는 박물관을 만들 것"이라며 "전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주변에서 음악회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음악박물관은 앞으로 상설전시와 특별전시로 전시형태를 나눠 특별전시의 경우, 강연도 곁들일 계획이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입장료는 없다. 053)620-2091.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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