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회비를 최대 재원으로 삼고 있는 적십자사가 구호사업에 직접적 투입하는 예산은 극히 적은 반면 홍보 활동 및 회원 관리비 등에 대해 구호사업 수준으로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이 요구된다.
대한적십자사의 대구 및 경북지사가 26일 한나라당 박시균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세입.세출 결산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사의 경우 총 회비 19억2천여만원 중 구호사업 예산은 15%에 불과한 3억여원이었던 반면 회원 관리비와 홍보 활동비를 합친 예산은 구호 사업비의 88%인 2억6천여만원이나 됐다.
게다가 구호사업 예산 내부에도 인건비 등이 30% 수준이나 배정돼 있어 긴급 재해 구호나 일반 구호 등으로 사용되는 액수는 2억1천여만원이 고작이다. 결국 회비의 11%만이 구호사업에 투입되는 셈이다.
경북지사 역시 99년 회비 수입 20억여원 중 구호사업비는 12%인 2억5천여만원에 불과한 반면 홍보비와 회원관리비는 1억8천여만원이나 됐다. 또한 구호사업비중 직접 재해 구호 등에 투입된 액수는 78%수준인 2억여원이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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