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준의 자금동원 방법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벤처재벌을 꿈꾸던 정현준(33)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이 '벤처 문어발 확장'의 결정판인 지주회사 '디지탈홀딩스'의 설립 과정에서도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을 울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씨는 올 들어 '한국의 손정의'가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에 따라 KDL과 디지탈임팩트, 평창정보통신 등 자신이 경영하는 20여개 계열사를 관장할 수 있는 자본금 2천억원 규모의 지주회사인 디지탈홀딩스의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지난 7월 디지탈홀딩스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아시아 최고의 순수 지주회사', '벤처기업의 사업과 경영의 분리를 통한 시너지 창출' 등의 선전문구를 내걸고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이에 따라 디지탈 홀딩스 주식 사모에는 최소한 1천명 이상의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정씨는 150억~4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투자자 중에는 수억~수십만원을 투자한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계열사 직원들은 물론 정씨의 친구와 대학 동기들을 비롯, 정씨 주변의 보통사람들이 거의 모두 디지탈 홀딩스에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창정보통신의 주식매수 청구에 응했다가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은 "계열사 직원들은 물론 주거래 은행 직원들도 수억~수백만원씩을 투자했으며, 심지어는 청소용역회사 직원, 계열사 경비실 직원 등도 수천만원 이상 물렸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스닥 주가가 추락하고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평창정보통신이 미국의 알타비스타와의 제휴가 실패하자 벤처 지주회사를 설립하려했던 정씨의 야심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고 디지탈홀딩스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고스란히 투자금을 떼일 처지에 놓이게 됐다.
소액 투자자들은 "정씨가 디지탈홀딩스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불과 이틀후 미국 알타비스타측에서 제휴거부를 선언했다"며 "정씨가 미국을 오가면서 이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되며,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그의 사기 의도를 명백히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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