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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깊은 수렁 관급공사 수주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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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가 갈수록 깊은 수렁속에 빠지면서 관급공사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하다.경영난의 건설업체들은 한 건이라도 수주하기 위해 곳곳의 입찰장을 찾느라 많은 경비가 드는데 반해 관급공사 주체인 시.군은 연간 1억~2억원의 수수료를 챙겨 세외수입을 올리고 있다.

건설업체 대부분이 각 시.군의 입찰장에 우르르 몰려 응찰하기 때문에 입찰 경쟁률이 높아져 관급공사 낙찰받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된 지 이미 오래된 상태.

현재 경북도내 관급공사 입찰참가 신청 등록업체는 일반건설업이 620개, 전문건설업 4천208개로 난립 상태인데도 불구, 업체는 매달 30여개씩 증가하고 있다.

일선 시.군은 입찰 참여업체가 갈수록 늘어나자 입찰비용 충당을 겨냥, 지난 98년 입찰참가 신청 제증명 등 수수료 징수조례를 앞다퉈 제정해 업체당 1만원씩을 받고 있다.

칠곡군의 경우 연간 30여건의 각종 공사 공개입찰에 1만3천여 업체가 참여해 공사 한건당 평균 400여개 업체가 경쟁을 벌여 군은 1억3천여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주 입찰한 지천면 이언천 영오제 개수공사에는 459개 업체가, 약목시장 도시계획도로 확포장공사는 447개 업체가 각각 참여했었다.

칠곡의 모 건설업체 대표는 "요즘 입찰경쟁율이 500대1 정도나 돼 낙찰받기는 어렵지만 한건의 공사라도 따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다보니 수수료, 교통비 등 한달에 100만원은 족히 들어간다"고 푸념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업체들의 공사수주량은 크게 줄었으나 건설업체는 계속 늘어나 한해 동안 공사를 한건도 수주하지 못하는 업체도 수두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칠곡.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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