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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기념관 건립싸고 의원들간 舌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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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서울시의 국회 문광위 국감에서는 상암동에 건립될 예정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둘러싸고 의원들간에 설전이 오가는 등 논란을 벌였다. 논란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이 "서울시는 박정희 기념관 부지 제공 방침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박 의원은 "민주노총과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248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기념관 추진을 '민족사를 유린하는 범죄행위'라고 표현했다"며 "서울시 땅을 기부하기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는 또 "빗발치는 국민적 반대를 묵살하면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라고 물은 뒤 "부지 기부계획을 전면 취소할 용의는 없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심재권 의원도 박 의원을 거들었다. 심 의원은 "법적기구도 아닌 박정희 기념회가 요청한다고 해서 서울시가 시민공원 부지인 상암동 지역을 검증없이 특정기념관 시설로 기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공청회와 여론조사를 통해 여론수렴 과정부터 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지역 의원들은 기념관의 구미유치 문제가 걸려있는 탓인지 정면대응보다는 건립 당위성을 강조하는데만 주력했다. 한나라당 김일윤 의원은 "구미에 유치하자는 의견도 만만찮은 것을 보면 근대화의 업적을 이룩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나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강신성일 의원도 "정부의 기념관 건립을 위한 국비지원이 많지 않은 형편이라 현재 박정희 기념회가 모금 등 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과다지원 주장을 반박했다.

김태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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