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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자·일용직 '농촌 일손'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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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 공공근로사업 부진으로 도회지 실직자와 일용 근로자 등이 일거리를 찾아 농촌지역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특히 벼베기 등 가을걷이와 과일 수확기를 맞은 농촌에 일손이 달리자 대구, 안동, 영주 등 도회지의 실직자 등이 농촌으로 삼삼오오 몰려 품팔이에 나서고 있다.요즘 농촌은 가을걷이와 함께 양파·마늘 심기 등으로 하루 4만~5만원씩을 주고도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는 등 일손이 모자라고 있는 상태.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새벽 5~6시쯤 대구로 나와 새벽 인력 시장이 서고 있는 만평로터리·반고개 등에서 일손을 구하고 있다.

김경희(45·여·청도군 풍각면 송서리)씨는 "양파를 심을 일꾼을 못구해 애태우던 차에 50대 여자 5명이 찾아와 일을 시킨 것이 계기가 돼 요즘은 수십명의 남·여가 몰려와 품팔이 하는데 이들 모두가 대구와 경산지역 사람"이라고 말했다.

형편이 어려워 청도에 품을 팔러 나왔다는 정모(56·여·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씨는 "대구에 일할 곳이 없어 10일째 양파심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마늘·양파 등을 한창 심고 있는 의성지역에서도 도시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이들이 무리지어 품일에 나서고 있다.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에서 마늘과 양파를 재배하는 김두호(56)씨는 "며칠전 안동지역에서 8명의 여자가 단체로 품팔이를 요청해 이들로 부족한 일손을 메우고 있다"고 했다.

사과주산지인 의성군 옥산·점곡면에서는 수확철을 맞아 과수원마다 7~10명 가량의 일꾼을 영주와 안동 등지서 구해 쓰고 있다. 점곡면 이모(51)씨는 "12인승 승합차를 동원, 새벽 5시쯤 안동과 영주에서 일꾼을 싣고와 일을 마친 오후 6시쯤 다시 태워다 주곤 한다"고 말했다.

의성군에는 이처럼 도시 등 외지의 품팔이 인력이 줄잡아 1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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