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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화합은 지역경제 살리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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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대화합의 정치를 표방하면서 그 실천의 하나로 대구·경북지방을 방문한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솔직히 말해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대한 반응이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사실들을 감안해 앞으로도 부산·경남 등 다른 지방순시도 계속할 모양이다. 이는 현장의 정치를 편다는 점에서 적절한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진실로 대 화합을 위한 정치를 펴려고 한다면 위문성 방문보다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구체안을 제시하고 지역화합을 감안한 또 인사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잖아도 수도권경제에 비해 고전하고 있던 지방경제는 정보화의 진행과 IMF의 수습과정에서 더욱 그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이는 정부도 인정, 지역발전을 위한 종합대책을 연말까지 세우려고 하고 있다. 어떻든 '헐벗은 지방, 살 찐 수도'라는 구도로서는 국민대화합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대구·경북의 입장에서 보면 정부의 지원은 대체로 검토로 끝났지 약속으로 이어진 것은 별로 없다. 물론 밀라노 프로젝트라든지 몇 가지는 약속대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대구의 위천 국가산업단지 지정이나 경북의 경주 경마장, 포항의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에서는 아직 검토만 계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국민의 정부는 과감한 복지정책의 도입 등으로 그런 대로 계층 간의 격차를 줄이는데 힘을 쏟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지역발전전략으로 지역 간 격차를 줄이는 데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를 정부의 중점사업으로 선택하고 실행한다면 국민대화합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국민대화합을 위해서는 인사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김 대통령이 대구·경북 방문 때 "이 지역에 대한 예산 배정에 정말 노력했다. 총액은 영남이 호남보다 훨씬 많다. 그래도 여러분의 마음을 바꾸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은 바로 대 화합을 위한 핵심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여준다. 인사정책에 있는 것이다. 사실 영남이 집권했을 때도 편중인사는 있었다. 그러나 지금과 다른 것은 편중인사가 아니라고 우기지는 않았고 공정인사라고도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핵심인사의 편중도도 지금보다는 약했었다. 이러한 어거지 변명이 더욱 영남의 소외감을 부추긴 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 대통령이 며칠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의 공정에 대한 나의 결심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발언에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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