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명물인 수성못 포장마차촌이 사라진다.
수성구청은 11월부터 둑을 넓히고, 바닥파내기 공사를 통해 수성못을 대대적으로 정비, 휴식공간으로 꾸미기로 하고 31일 구청 직원, 경찰 등 300여명을 동원해 이곳 포장마차 30여개의 강제 철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업주 20여명은 화물차로 포장마차 골목 입구를 봉쇄한 뒤 LP가스통을 터트리겠다고 위협하며, 반발하고 있다.
업주대표 도태헌씨는 "구청이 이주 등을 위한 생계자금 1천만원을 융자해주기로 해놓고 확답을 회피하고 있다"며 "융자에 대한 확답을 주면 자진철거하겠다"고 말했다.
수성못의 포장마차는 지난 89년 대구시의 포장마차 정비에 따라 수성못 주변과 동대구로 등지에서 옮겨와 자리를 잡았으며, 초창기에는 권리금이 오갈 정도로 장사가 잘 되었으나 유흥업소의 시간외 영업규제가 풀리면서 손님이 줄었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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