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진만.퀸란 홈런포

두산 8-2 꺾고 2연승한국시리즈 2차전

현대가 2연승하며 한국시리즈 두번째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현대는 3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 fn.com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투수 임선동의 호투와 유격수 박진만의 맹활약으로 두산을 8대2로 꺾었다.한국시리즈 사상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예외없이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전례에 따라 현대는 한국시리즈 패권을 절반 가량 손에 쥔 셈이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98년 한국시리즈 최종전부터 한국시리즈 3연승을 이어 갔다.이날 경기는 실책과 사사구로 승부가 갈렸다.

현대는 2회말 1사후 박경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데 이어 이숭용의 우전안타 때 두산 우익수 심정수가 공을 더듬는 틈을 타 2-3루 찬스를 맞았다

퀸란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사 2-3루에서 박진만이 깨끗한 좌전 안타를 뿜어내 2점을 먼저 빼냈다.

두산 역시 상대 실책으로 실점을 만회했다.

4회 1사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장원진을 1루에 두고 우즈가 3루수 앞 땅볼을 쳤을때 현대 3루수 퀸란의 악송구로 장원진은 홈을 파고 들었고 우즈는 2루까지 내달았다.

이어 이도형의 적시안타로 우즈도 홈을 밟아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가 뽑은 결승점은 볼넷이 빌미가 됐다.

5회 1사후 잘 던지던 두산 선발투수 구자운은 갑자기 제구력 난조에 빠져 박진만, 전준호, 박종호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고 1사 만루에서 카펜터는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박진만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현대는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에도 카펜터의 몸에 맞는 볼과 박재홍의 안타에 이어 두산 포수 홍성흔의 2루 견제 악송구로 4대2로 달아났고 카펜터의 3점홈런과 박진만의 솔로홈런이 거푸 터져 8대2로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 임선동은 6이닝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자책점없이 2점만 내줘 한국시리즈첫 승을 따냈고 박진만은 선제 2타점 적시타와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2안타 3타점을 올린데다 고비 때마다 호수비로 두산 공격의 맥을 끊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두산은 포수 홍성흔이 2루 견제구를 3차례나 외야로 빠뜨리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러 한국시리즈 사상 최다실책기록(3개)의 주인공이 되는가 하면 주루 플레이 실수와 중심 타선의 침묵으로 완패했다.

두산이 4개의 실책을 저지르는 등 양팀은 이날 모두 6개의 실책을 저질러 92년 빙그레-롯데가 세운 한국시리즈 경기 최다 실책과 타이를 이뤘다.

한편 이날도 4천565명의 관중만 입장, 전날 세운 한국시리즈 최소관중기록(6천157명)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현대와 두산은 1일은 쉬고 2일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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