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가 3일 오후 정부의 2차 구조조정에 따라 지역 업체중에서는 유일하게 퇴출기업 명단에 포함되자 화형식을 갖는 등 삼성상용차 직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격앙된 직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3일 저녁 회사 정문 앞에서 '생존권쟁취를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삼성그룹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회사 제품인 트럭 '야무진' 화형식을 가졌다.
당초 삼성그룹이 회사를 퇴출기업 명단에 포함시키는 1안과 퇴출기업에 포함시키지 않되 부도를 유도해 청산하는 2안 등 두가지 시나리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룹이 2안을 선택, 다소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비대위는 허탈해하면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대위는 "삼성그룹이 당초 약속했던 1조5천억원의 투자 약속도 지키지 않은데다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데 십수년이 걸리는 자동차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적인 퇴출기준을 적용하는 말이 안된다"며 이번 정부 발표에 불만을 나타냈다.
또 "삼성그룹이 삼성상용차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며 자동차 사업 실패를 책임 진 경영진이 누구인가"를 물으며 삼성그룹이 고용 안정과 직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2일 삼성그룹 계열사중 최초로 노조설립 신고를 한 삼성상용차 노조는 직원 100여명 노조가입 신청서를 추가로 접수하며 향후 투쟁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호 노조위원장은 "이번 퇴출로 삼성그룹의 무책임함에 의해 직원들이 일방적으로 희생당하게 됐다"며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생존권 확보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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