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 카지노 어떻게 되나,시민들 허탈.법적대응 움직임

폐광지역 카지노 사업을 유치, 21세기 종합관광 휴양랜드를 꿈꾸어왔던 문경시는 정선 스몰카지노가 예상밖의 엄청난 인파와 영업수익을 올리자 허탈해하며 추진운동을 더욱 강화하려는 분위기다.

지난 96년 11월 「폐광지역 민자유치 추진 범시민협의회」를 창립하고 카지노 산업 유치를 위한 관련법 개정 요구 서명운동을 펴 무려 6만3천명의 서명을 받았던 문경시는 당시 정부가 폐광지역 카지노 사업을 강원지역 1곳으로 정하자 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이 물거품이 될 것을 우려했다.

이같은 문경시민의 법개정 요구에 당시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부와 여·야 정치권은 모두 적극 지원을 약속했고 선거후 정부는 이를 재확인했으나 이후 정치권이 법 개정 문제를 외면, 계속 표류하고 있다.

폐광촌 시민들은 스몰카지노의 호황을 지켜보며『그동안 강원지역과 달리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 한 우리가 되레 불이익을 당했다』며 목청을 돋우고 있다.

한 시민단체는 카지노사업 허가를 특정지역 1곳에 한정한 특별법은 헌법의 경제적 평등권 조항에 위배된다는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제 11조1항(카지노 사업 허가)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키로 했다.

시가 카지노 대체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경온천지구·문경새재 종합휴양단지·가은위락단지·골프장 조성사업이 원점에서 맴돌고 있는 것도 지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50여개 사업중 지금까지 문경온천지구의 대온천장 1곳과 문경새재에 종합휴게소 및 관광호텔이 들어 서는데 그쳤다.

문경새재 왕건 촬영장, 활공랜드 조성 등으로 연간 300만명 관광객 시대는 열었지만 각종 시설투자가 따르지 않는 한 고용창출과 관광수입 증대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문경·윤상호기자 youns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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