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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는 도덕경영, 노임은 타사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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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겉으로는 '도덕성'을 강조하면서도 삼성상용차 퇴출과 관련해 터무니 없는 저임금과 과다 주문, 자사 제품 강매 등을 통해 협력업체들을 압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그룹이 직원 교육용으로 발간한 '삼성 신경영' 책자의 제2장 삼성헌법편에서 '도덕성은 인간의 기본 양심이며 남에게 고통을 주는 줄을 뻔히 알면서도 내 잇속만 차리지 않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도덕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상용차가 협력업체에 지급한 시간당 노임은 1인당 4천900원으로 8천700원인 현대의 5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 착취에 가까운 수준의 임률을 적용했다.

당초 협력업체들은 신차종이 나오면 임률을 현실화해주겠다고 약속과 삼성그룹의 신인도를 믿고 단기적인 손실은 감수했으나 11.3 삼성상용차 퇴출 발표로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삼성그룹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또 야무진 트럭 판매부진에 따라 부품 수요가 줄어들었는데도 과다한 부품을 주문한 후 당초 주문 수량의 50%정도만 납품을 받아 퇴출 이후 75억원어치의 재고부담을 협력업체들에게 남겼다. 해마다 협력업체당 5~20대의 차량을 할당, 강매한 것도 공정거래법위반사항.

곽순철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겉으로는 도덕성 운운 하면서 협력업체들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삼성그룹의 비도덕성에 분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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